메디젠휴먼케어,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입점

바이두 한국 전용 카테고리 '수대한'과 유전자검사 서비스 입점 협약 체결

개인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메디젠휴먼케어(대표 신동직, 이하 메디젠)가 24일 메디젠 본사에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수대한(秀大韓)과 바이두 내 유전자 검사 서비스 입점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수대한은 바이두의 한국 전용 카테고리다. 국내 유전체 기업이 중국 대형 포털에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사진 오른쪽)가 24일 메디젠휴먼케어 본사에서 첸종 바이두 수대한 대표와 유전자 검사 서비스 입점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사진제공=메디젠휴먼케어

이번 협약을 통해 메디젠은 바이두 직원 6만5000명과 14억명의 중국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수행하게 됐다.

입점되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중국권 마케팅을 위해 새로 개발된 DTC(direct to consumer) 패키지 '멜시 아시아'(MELTHY ASIA)다.

모두 다섯 종류로, 바이두 카테고리 '노미'(糯米)에서 신청할 수 있다.   

메디젠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단순히 유전자 검사 서비스 의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검사 결과에 따라 유료로 식단·건강기능식품·화장품·운동기구를 추천, 국내 건강검진센터 방문으로 마케팅이 연계될 수 있다.

중국 각 성(省)의 유아·청소년 체육특기자들을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포함돼 있어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실질적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업체 측은 말했다.

현재 바이두를 이용하는 중국인은 하루 평균 약 1억5000만명에 이른다. 중국을 비롯해 홍콩·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범중화권 화교들도 온라인 마켓을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신동직 메디젠 대표는 "그간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최근 중국과의 교역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작은 희망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상호 MOU(양해각서)와 달리 바이두 수대한으로부터의 최소발주량(MOQ)과 착수금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오는 2월15일과 16일 중국에서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김나희 |입력 : 2017.01.24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