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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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분석 업체들이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검사(DTC)' 서비스 확대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업체, 보험사, 약국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DTC는 체질량 지수와 중성지방 농도 등 12개 항목과 관련된 42개 유전자를 분석해 혈당과 혈압, 탈모와 모발 굵기 등 개인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지난 15일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유통기업 한국허벌라이프와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소비자의 유전적 특성과 식생활습관을 분석해 허벌라이프의 제품을 제안하는 허벌라이프 전용 서비스 '젠스타트'를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지난 9월 인수한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DTC 서비스 '진투미'의 확대를 위해 약국 체인 휴베이스와 협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 마켓을 통해 주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약사가 직접 유전자 분석 결과에 대해 상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젠휴먼케어도 지난 4월 복약안내문 전문 업체 팜포트솔루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약국 시장에 진출했다.
메디젠의 DTC 서비스 '멜시'를 약국의 복약안내문에 접목해 유전자검사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고 약국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엔에이링크는 DTC 서비스인 'myDNA 뷰티&헬스' 확대를 위해 지난 4월과 5월에 스포츠락커룸 및 아놀드홍 짐(GYM)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문 영양사와 운동 전문가 등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유전자검사를 접할 기회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마크로젠은 작년 10월 화장품 등 미용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LG생활건강과 50:50 비율로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 미젠스토리를 설립했다.
양사의 기술 및 마케팅 인프라를 결집해 미용과 건강 등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전자 분석 업계 관계자는 "유전자 분석 업체는 건강기능식품 회사, 약국 등과 협력을 통해 유전자 기반의 개인 맞춤 관리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제품 판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